[책마을] 완치된 암 환자들의 10가지 공통점

입력 2022-07-22 17:13
수정 2022-07-22 23:30
“당신은 암에 걸렸습니다.”

한 남자가 신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호스피스 병원에서조차 치료를 포기하고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던 그는 몇 년 뒤 놀랍게도 암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이런 기적 같은 자연 치유 사례가 의학저널에 실린 것만 1500건이 넘는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통합 종양학 연구자인 저자 켈리 터너는 신작 《암, 그들은 이렇게 치유되었다》를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자연 치유 사례를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 수백 명의 암·난치병 완치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했다. 5년 생존율 25% 미만의 암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만났다. 그렇게 15년 연구 끝에 암 완치자에게서 ‘10가지 공통된 치유 요소’를 발견했다.

저자는 “환자들이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유가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신체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에까지 평생 걸쳐온 것들을 뒤집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치유가 됐음을 밝혔다. 10가지 요소는 △식단 변화 △운동 △허브와 보조제 △주도적으로 건강 다스리기 △자신의 직관 따르기 △억눌린 감정 풀기 △긍정적 감정 △사회적 지지 받아들이기 △영적 연결 강화 △살아야 할 강력한 이유 찾기 등이다.

놀라운 것은 10가지 요소 중에 7가지는 정신적·감정적·영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은 몸과 마음, 영혼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라며 “암 치료에서 전인적(全人的)인 접근 방식이 큰 효과를 발휘함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존 의학의 암 치료법이 무의미하다거나 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