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완전한 형태로 개장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대부분 시군에서 작년보다 피서객이 줄었다. 무더위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해수욕장은 15일 고성지역 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83개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했다. 개장 후 18일까지 피서객 58만8925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의 49만4567명보다 19.1% 증가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강릉이 33만2760명으로 전년보다 119.4%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4개 시군에서 모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피서객 방문 수는 고성이 54.2%, 삼척 33.7%, 속초 31.2%, 동해 24.7% 각각 줄었다. 특히 고성은 지난 17일 일요일임에도 6274명에 그쳤고 동해와 삼척도 1만 명 안팎에 불과했다.
날씨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포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8일 이후 강릉에는 8∼9일만 해가 나고 10일부터 주말인 16일까지 계속 비가 내렸다.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인 지난 17∼18일에는 높은 파도로 강릉과 동해, 속초, 삼척 등지에서 수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강릉은 전날 104명보다 많이 늘어난 269명, 동해는 10명에서 172명 등으로 인근 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