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노제, 폭풍오열…네티즌 "이게 울 일? 사과가 먼저"

입력 2022-07-11 08:37
수정 2022-07-11 08:38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댄서 노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갑질 의혹 이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사과보다는 눈물을 택했다.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에 출연한 노제는 공연 말미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어느 순간도 노력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감정에 복받친 채 울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광고 갑질 의혹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네티즌들은 "울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을 듯. 노제와 계약한 회사 직원들", "생각이 짧았다고 직접 사과하는 게 먼저인 것 같은데, 울 일인지 모르겠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다", "깔끔하게 사과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가"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노제의 SNS 광고 갑질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제보한 중소 업체는 노제가 게시물 업로드 요청 기한이 지나도 SNS에 광고를 올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노제에게 장문의 메시지로 여러 차례 호소한 뒤에야 게시물이 게재됐으며 그마저도 얼마 뒤 삭제됐다고 한탄했다.

노제의 SNS에 중소 업체 아이템은 거의 없고 명품 광고 관련 게시물만 남아있어 브랜드에 따라 가려 올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노제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는 이와 관련해 "노제가 ‘명품’과 ‘중소’로 브랜드를 나누어 SNS 게시물을 업로드한다는 점과 게시물 1건당 3~5,000만 원 수준을 받고 있다는 점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티스트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당사자가 계약 기간을 먼저 확인 후 아티스트에게 전달, 그 후 기한 내 일정에 맞게 SNS를 통해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위 과정 중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노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