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는 왜 독신을 지키고 목사는 혼인을 할까?" "왜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이라 하고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할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이 같은 질문과 답을 담아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을 발간했다.
위원회 측은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들 사이에 놓여 있는 오해와 편견을 넘어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서로 다른 전통과 신학적 입장, 그 가운데서도 발견되는 공동의 신앙 유산과 대화의 가능성을 70개의 문답으로 엮었다.
전체 4부, 총 70문항으로 구성됐다. 제1부 '천주교와 개신교의 만남, 무엇이 서로 다른가요?'에서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외형적 차이점을 다룬다. 제2부 '천주교와 개신교의 교리, 다른 믿음인가요?'에서는 성서, 교리, 전례, 생활의 차이점을 들여다본다. 제3부 '천주교와 개신교는 왜 갈라졌나요?'에서는 종교 개혁의 배경과 역사, 개신교 교파들을 소개한다. 제4부 '그리스도인 일치, 필요한가요?'에서는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필요성과 구체적 실천을 전한다.
길잡이 해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교회 헌장'과 '일치 교령', <교회 일치 문제에 관한 지침서>(1967~1970년), <교회 일치 운동의 원칙과 규범의 적용에 관한 지침서>(1993년), <하나 되게 하소서>(1995년) 등 교황 문헌과 교황청 문헌들을 근거로 작성했다. 내용 서술은 천주교 용어와 표현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개신교 용어를 같이 썼다. 본문은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회와 신앙교리위원회의 감수를 받았다. 특히 개신교 교단에 대한 설명, 개신교의 신학과 입장에 관한 내용은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 신학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개신교 신학자들의 감수를 거쳐 완성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