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표절 의혹 일단락에도…결국 '생활음악' 발매 취소 [공식]

입력 2022-06-23 17:30
수정 2022-06-23 17:31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논란이 된 곡이 담긴 새 음반 발매를 취소했다.

유희열은 지난 22일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며 "반면 저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며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저와 함께 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활 음악' LP와 음원 발매는 모두 취소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유희열 씨는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은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회신하며 유희열 씨를 품었다.

더불어 유희열의 '생활 음악' 발표 음원 '내가 켜지는 시간'과 일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1900'도 유사하다는 주장에 안테나 측은 지난 20일 "후속 논란이 된 '1900' 곡에 대해서는 유희열 님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해 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유희열 입장 전문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저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갑니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와 함께 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 음악]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는 취소하겠습니다. LP 예약 구매자분들께는 별도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