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사진)의 새 앨범 ‘프루프(Proof)’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미국 음악 잡지 빌보드가 운영하는 빌보드 200은 매주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 등을 합산해 발표하는 차트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음악 랭킹으로 꼽힌다.
19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프루프는 미국에서 발매 첫 주에 31만4000장이 팔려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CD 등 실물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수치를 합산해 앨범 판매 순위를 정한다. BTS는 다른 아티스트에 비해 실물 앨범 판매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빌보드는 “BTS 앨범 판매량 대부분은 실물 앨범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른 BTS 앨범 수는 6개로 늘었다.
BTS의 신곡 ‘옛 투 컴’은 20일 발표하는 싱글 차트 ‘빌보드 핫 100’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10일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했다. BTS는 2020년 9월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내놓은 ‘버터’는 10주간 1위를 지켰다. 빌보드가 핫 100 차트를 발표한 64년 동안 10주 넘게 1위를 한 곡은 40곡뿐이다. 최장 1위 기록은 가수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75주)다.
프루프는 BTS의 지난 9년간 활동을 3장의 CD에 압축한 앨범이다. BTS는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혀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