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7일 오후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은 시장 질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종국적으로는 금융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안정 도모에 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선진화와 민간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차분히 점검해 제도적 측면뿐만 아니라 제도 외적인 측면에서의 규제도 함께 살피고 걷어내야 한다"며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두되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역할에 부족함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의견을 주고 받음에 있어 주저함을 내려놓으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기관 및 금융소비자와의 원활한 소통과 의견 수렴은 규제 완화와 시장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시각 차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공통분모를 도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융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한 조직의 일원이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구성원 개개인이 더욱 큰 만족감을 느끼며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저 자신이 먼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첫 검찰 출신 수장으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 시험에 동시 합력한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다.
그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검수완박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반발해 사표를 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