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도 중국 문화유산?"…황당 주장에 반격 나섰다

입력 2022-06-04 13:17
수정 2022-06-04 21:34

중국이 판소리가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시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판소리가 조선족의 문화유산이므로 자신들의 문화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중국 백과사전 바이두(百度)와 무형문화재망(中?非物?文化???), 무형문화재디지털박물관(中?非物?文化???字博物?) 사이트에는 이 같은 주장이 실려 있다.

이에 반크는 4일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북 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춰 창, 말, 몸짓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가는 한국의 전통 소리"라고 강조했다.

또 "그 역사는 신라 때까지 올라갈 만큼 오래됐으며, 1964년 한국 국가무형문화재,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고 소개했다.

반크는 판소리가 중국의 문화유산이 아닌 한국의 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해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판소리가 중국 문화유산? 이게 무슨 소리'라는 제목의 포스터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됐고, 포스터에는 판소리 글로벌 청원 주소도 적혀 있다.

청원에는 '판소리는 우리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리로, 현대에는 랩, 힙합 등과도 합쳐져 보다 폭넓은 활용을 보여주는 한국의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판소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인에게 중국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