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현대차·기아 내달렸다

입력 2022-04-26 17:45
수정 2022-04-27 00:58
1분기 호실적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날아올랐다.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를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26일 현대차는 2.75% 오른 1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4.90% 상승한 8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30조2986억원, 영업이익 1조9289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2%, 19% 상회했다. 기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3572억원, 1조6065억원이었다. 컨센서스를 각각 2%, 28% 웃돌았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단가가 높은 차량의 판매량을 늘리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것도 수출 기업인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요인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 달러당 평균 1205원이었던 환율이 현재 1250원 선까지 올라간 상태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2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아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는 자율주행차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아질 수 있을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