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가 품은 DS투자증권, 조직 쇄신 이어 새 둥지 튼다

입력 2022-04-25 11:12
수정 2022-04-25 15:37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품에 안긴 DS투자증권이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마무리하고 새 둥지를 틀었다. 신동한 전 DS자산운용 전략기획본부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하는 등 대부분의 부서 임원을 새로 꾸렸다.

DS투자증권은 25일 흩어져있던 부서들을 여의도 IFC 신사옥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마쳤다.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영업부 확장을 통해 계열사인 DS자산운용의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이번 사옥 이전은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의 마무리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2월 말 DS투자증권은 신동한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신 대표는 1970년생으로 DS자산운용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장덕수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신 대표는 홀세일본부, 대체투자본부, 세일즈앤트레이딩(S/T)본부 등 3개축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먼저 장덕수 회장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던 김현태 부사장을 영입, 홀세일 부문장을 맡겼다. 또 이희보 전 아스트라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대체투자부문장을 맡겼다. 작년 한 해 20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얻은 S/T부문은 박태동 부사장이 계속 맡는다. 올 들어 새로 영입된 임원만 8명이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비상장관련 사업에 집중돼 있다. 대주주인 장덕수 회장이 비상장기업 투자에 일가견이 있었고, DS자산운용 역시 독보적인 비상장투자 운용사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었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 역시 이 DNA를 이어받아 회사를 '혁신벤처 전문 투자은행(IB)'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먼저 DS자산운용이 갖고있던 비상장투자 네트워크를 DS그룹의 고유 투자 네트워크인 'DS빌리지'로 다시 포용할 예정이다. 이후 이 DS빌리지에 속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프리IPO나 인수합병(M&A) 등 IB 업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동한 대표는 "DS투자증권이 현재는 소형증권사이지만 최고의 혁신 벤처기업 전문 투자은행으로 DS그룹 주력 계열사로 성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