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역사는 때로는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의 역사도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로 민주당이 추진한 정책들이 후퇴하더라도 결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만료를 약 한 달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정부 5년을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오며 때로는 진통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해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정치의 역할이 크다"며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품격 높은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우리 정부 임기도 끝을 향해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리며 안보와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