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IT 수요 훼손 우려가 일부 반영되면서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7.6% 하향 조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컨센서스 상승에도 주가가 조정받는 이유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과 우크라이나 이슈에 따른 IT 수요 훼손 우려,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 및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이 있다"라고 짚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13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1%, 6.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겠으나 무선사업부가 물량 회복과 평균 단가 상승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가는 할인율 상승과 비메모리 경쟁력 우려를 모두 반영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수요 훼손 우려까지 일부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2020~2021년 구간에서 할인율 하락과 비메모리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했었는데, 최근 주가 조정에서 이를 모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주춤하나 향후 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유효한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낮아진 것은 아쉬우나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며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