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1일 대원제약에 대해 제품군 다변화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888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와 13.9% 증가한 수치다.
김형수 연구원은 “회사는 호흡기 질환 의약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매년 10%의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호흡기 질환 제품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제품군 다변화 전략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고령화 및 만성질환 제품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다변화 전략은 작년 2분기부터 효과가 나타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바뀐 사업구조가 앞으로도 회사의 장기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기대했다. 대원제약은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티지페논’(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의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티지페논은 대원제약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지난해 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임상 준비 중이다. 국내 병원 4곳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말 시작해 늦어도 8월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티지페논은 국내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으로 안전성은 입증됐다”며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한다면 가성비 높은 코로나19 치료제 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