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윌리엄 터너 '빛과 색채-대홍수 후의 아침'…'영국 인상파'의 선구자가 그린 '희망'

입력 2022-01-14 17:27
수정 2022-01-15 00:03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상’은 화가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이름을 딴 상이다. 영국 근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터너는 20대에 영국 최고 권위의 왕립아카데미 정회원이 된 천재 화가였다.

하지만 그는 주특기이자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있었던 정교한 풍경화를 그리는 대신 예술적인 도전을 거듭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 위해 빛의 효과를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이를 토대로 형태는 모호하지만 감각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당대에는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선구적인 시도는 그가 죽고 20여 년이 지나 프랑스에서 인상파가 탄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빛과 색채-대홍수 후의 아침’은 밝은 빛과 따뜻한 색을 통해 성경 속 대홍수가 지나간 뒤 이어지는 희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 중계동 북서울미술관의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에서 이 작품을 비롯한 터너의 그림 14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5월 8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