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생리주기 확인해보니…" 놀라운 연구 결과

입력 2022-01-09 17:51
수정 2022-01-09 18:17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여성의 생리주기의 일시적 변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의대, 오리건 보건과학대, 브라운대 워런액퍼트 의대의 연구진들은 미국에 거주하며 생리주기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18~45세 여성 4000여명의 동의를 받아 백신 접종 전후 생리주기 변화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에 게재했다.

조사 대상은 접종자 2400여명과 미접종자 1550명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백신 접종자들의 생리주기는 평균 하루 정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2개월 이후 다시 예전의 주기로 되돌아갔다. 다만 한 번의 생리 주기 안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생리주기가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휴 테일러 예일대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는 여성들의 사례를 뒷받침하는 첫 번째 연구 중 하나”라며 “국제산부인과연맹에서 생리 주기 변화가 8일 미만인 경우 정상 범위로 분류하는 만큼 백신 접종이 생리 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연구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