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화물이 없어 대형항공사(FSC) 대비 '위드 코로나' 수혜 폭이 클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3일 "국내 FSC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여객기 미운항을 통한 항공 화물 운임과 해상 운임을 항공 화물로 화루를 이동시켜 글로벌 항공 화물 용량의 약 40% 차지해 흑자 기조를 유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말하면, 위드코로나 국면에서 FSC는 항공 화물 운임 하락이 뚜렷해지며 여객 매출 회복이 화물 매출 하락을 상쇄할 것"이라며 "그러나 저비용항공사(LCC)는 화물이 적어 여객 회복 수혜를 다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자본 확충 리스크도 소멸됐다.
유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상반기 자본잠식 우려를 탈피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066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며 디폴트 리스크 불식시켰다"며 "이미 위드 코로나로 해외 여행 수요가 가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차입금 롤오버나 회사채, ABS 발행으로 추가 현금 조달도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