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제2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투자와 관련해 "가능한 빨리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전자·IT 전시회 '2021 한국전자전'(KES)에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확실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프라와 부지, 인력, 주 정부 인센티브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저희도 열심히 해서 가능한 한 빨리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시 인근의 테일러시가 적극적 세제 혜택안을 내놓아 유력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자료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미 백악관과 상무부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기업들에게 반도체 재고,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 설문에 대한 답을 다음달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