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 규모(순자산총액)가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일 TIGER 2차전지 테마 ETF의 순자산이 전날 종가 기준 1조12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순자산이 7387억원 늘어 국내에 상장된 2차전지 테마 ETF 중 최대 규모로 발돋움했다.
이 ETF는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차전지 테마는 글로벌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다.
TIGER 2차전지 테마 ETF는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증권사 리포트 키워드를 분석해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2차전지 생산, 원료 생산, 장비 제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개별 종목 편입 비중을 최대 10%로 제한해 종목 간 비중 분산을 추구한다. 2차전지 소재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특징이다.
최근 친환경 정책 강화 등으로 2차전지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SOLACTIVE ETF’와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 순자산도 올 들어 각각 6764억원, 3248억원 늘어났다. 올해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이 14조1818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그중 12.3%가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하는 TIGER ETF 증가분인 셈이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2차전지, 반도체 등 혁신 성장 테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며 “꾸준히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상품화해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