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오른 머스크 "베이조스, 2위 축하해" 조롱

입력 2021-09-30 15:06
수정 2021-10-30 00:01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위로 밀려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를 조롱했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베이조스에게 은메달과 함께 숫자 2가 적힌 거대한 동상을 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브스가 집계하는 세계 부자 순위에서 자산 2007억달러(약 237조5600억원·28일 기준)로 1위에 오른 데 따른 반응이다. 베이조스의 자산(1925억달러)이 자신보다 적다는 점을 강조한 언사라는 평가다. 베이조스는 2002년 8월 세계 최초로 자산 2000억달러를 돌파한 부자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베이조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우주관광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지난 4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달 착륙선 계약을 맺자 베이조스는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이 세운 블루오리진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억만장자 투자자로, 대표적인 테슬라 예찬론자로 꼽힌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소셜캐피털 CEO는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 전량을 이미 지난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역시 2억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