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CCS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 및 사업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트렌드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2030년까지 매년 104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활용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 중 640만t은 고부가가치 소재 등으로 활용하고 400만t은 땅속 공간에 저장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울산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천연가스 생산이 곧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의 빈 지하공간을 활용해 2025년부터 연간 40만t씩 30년간 총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 오른쪽)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CCS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저장까지 다양한 사업 경험이 필수”라며 “한국석유공사와 다양한 탄소중립 관련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