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사기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여권 정치인이 동료 수감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구치소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A씨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A씨의 동료 수감자로부터 "두 달간 A씨에게 20∼30회 가량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활동했던 여당 소속 인물로 지난해 4월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력이 있다.
그는 한 기업인으로부터 수천만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7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구치소에서 송치된 사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을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