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마켓컬리도 뛰어들었다

입력 2021-09-02 10:57
수정 2021-09-02 10:58

상대방의 연락처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시장에 장보기 어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도 뛰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또다시 돌아온 추석 비대면 선물하기 수요가 급증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컬리는 마켓컬리가 ‘선물하기 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마켓컬리의 선물하기 서비스는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 또는 문자를 통해 선물과 감사 메시지를 함께 보낼 수 있다. 이후 선물 수령자가 본인의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택배 배송을 통해 선물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컬리는 우선 이달 20일까지 할인 및 적립 이벤트를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 쿠폰 및 5% 적립금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카카오커머스)가 연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은 지난해 거래액이 3조50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여전히 절대강자는 카카오다. 지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3조원으로 전체의 85% 수준에 달했다.

시장 성장 속 맞수 네이버와 함께 다양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든 상태다. 국내 이커머스 1위(작년 거래액 기준)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을 바탕으로 '선물샵' 주제판을 새로 열고 공세를 펴고 있다. 쿠팡, SSG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지난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고, 배달앱과 숙박앱 배달의 민족, 야놀자도 신규 서비스로 공을 들이고있다.

이에 상품군이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구찌, 티파니 등 콧대 높은 명품이 선물하기 시장에 편승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해외주식상품권, 보험모바일상품권도 입점했다. 그동안 개인 선물하기 시장이 중심이었다면 기업용 선물 서비스도 등장했다.

컬리는 "선물하기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이 늘어나고,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특장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