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가 끝나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치솟았다. 연휴 기간 이동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방역 일탈’도 잦아진 탓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오는 22일 종료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199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밤 12시까지 집계가 마무리되면 2000명을 넘어 기존 최다기록(8월 11일 2222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 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진단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연휴 직후인 17일 확진자(1805명)도 전날(1372명)보다 433명 늘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하루 25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역당국은 20일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국이 거리두기 기준으로 삼는 주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가 2주 만에 1444.1명(7월 28일~8월 3일)에서 1721.1명(8월 11~17일)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2주 연장 가능성이 높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