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없는 안산 집에 안산시가'…깜짝 꽃 선물

입력 2021-07-27 16:44
수정 2021-07-27 16:56

'안산시가 안산 선수에게.'

경기 안산시가 도쿄올림픽 2관왕을 달성한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안산에게 깜짝 꽃 선물을 보냈다.

안산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친언니가 SNS에 올린 꽃 바구니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안산은 "안산 없는 안산 집에 안산시의 선물. 감사합니다 안산시"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해당 꽃 바구니는 안산시가 동명의 안산 선수를 응원하며 보낸 선물이다.

메시지 카드에는 '안산 선수의 금빛과녁 명중이 안산 시민과 우리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안산 시장으로서, 74만 안산 시민의 마음 모아 안산 선수의 아름다운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산 선수의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은 안산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귀감이 될 것입니다. 안산 선수의 귀국까지,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한편, 안산시는 공식 SNS를 통해 안산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게 어떻겠냐며 시민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안산시는 선수의 금메달 2관왕 달성을 축하하며 "우리 안산시와 한자까지 똑같은 기막힌 우연"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안산은 광주문산초등학교와 광주체육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광주 토박이다. 안산은 지난 25일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혹시 안산시 홍보대사를 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우스개 질문에 "안산은 가본 적도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은 개인전으로 3관왕을 노린다. 그는 오는 29일부터 개인전 64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