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인도 매출 호조로 수익성 높아지는 모트렉스

입력 2021-07-13 09:01
≪이 기사는 07월12일(14: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 모트렉스의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8%다. 지난해엔 3%, 2019년엔 마이너스(-)0.8%였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작해 현대자동차·기아 해외 공장과 대리점에 납품하고 있다. 2018년엔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해 중공업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전장 부품은 신흥국 위주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요 변동, 환율 등락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모트렉스도 2018~2019년 멕시코 등에서 매출이 줄고 저가형 오디오·비디오 판매 비중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인도 지역에서 공기청정기 매출 등이 늘면서 수익성이 살아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외형 축소에도 국내·북미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연결 실적 포함 이후 모트렉스의 수익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 전반의 완성차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매출 호조가 수익성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판매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운전자본과 개발비, 신규 사옥 투자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장 부품 부문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은 통상 5개월이다. 해외법인은 3개월 가량이다. 이렇다 보니 전장 부품 부문의 매출채권 회전 기간은 재고자산과 매입채무에 비해 길게 나타나고 있다.

또 경상적인 시설투자 부담은 낮은데 기술개발 관련 연간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이후엔 판교 사옥 용지 취득으로 투자 규모가 커졌다. 판교 사옥 토지 대금은 지난해 납부 완료했지만 건축 비용으로 2023년까지 연간 100억원 안팎의 추가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