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녀들을 외국어고에 보낸 것이 '내로남불'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사회 주류가 된 50∼60대뿐 아니라 20∼30대도 받아들일 수 있는 평등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두 아들을 외고에 보내고 자사고·외고 폐지를 주장해 그동안 '이중행태'라는 지적을 받았다.
조 교육감은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으로 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관련 질문에 "절차적으로 부족해도 큰 시대정신의 흐름 속에서 우리 사회가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로 돌아가면 해직 교사 복직을 다시 할 것이며 절차는 좀 더 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간부들의 반대에도 특별 채용을 했다는 의혹에는 "시대 정신의 변화에 따라 해직 교사를 포용하지 않으면 그들이 10년이나 거리에서 고생한다며 걱정하지 말고 실무 진행하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나아가 조 교육감은 "이 과정이 감사원 입장에서는 범죄로 구성됐다"며 "공수처에 가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