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4배 더 뛴다"…또 사상 최고가 쓴 이더리움

입력 2021-05-02 07:24
수정 2021-05-02 16:51

암호화폐(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가격이 미국 시장에서 3000달러에 육박했다. 역대 최고가 기록을 또 쓰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오후 4시50분 개당 2955달러에서 손바뀜됐다. 24시간동안 거래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하루 전과 비교하면 7.21% 넘게 뛴 수치다.

시총은 3400억달러로, 비트코인(1조1000억달러) 대비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비트코인 대비 80%에 육박했던 2017년 중반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의 최고가 행진은 지난달 말 각국 규제 우려가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정책 당국이 직접 규제에 나서지 않는 한 시장 붕괴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 것이어서다.

최근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5만7000달러대를 회복해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급등한 것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계기가 됐다. 이더리움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문사인 펀드스트랫은 이날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1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보다 4배가량 더 뛸 것이란 관측이다.

펀드스트랫은 투자 노트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추세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및 다른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연내 이더리움이 1만달러,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각각 찍으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총이 5조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