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2일 파나진에 대해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PNA'(Peptide Nucleic Acide) 소재를 기반으로 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파나진은 4년 연속 적자로 지난해 3월부터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작년 매출은 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회사는 PNA 소재의 대량 생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PNA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인식해 결합하는 인공소재다. 높은 결합력과 정확성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파나진은 신약 연구용 소재와 진단키트를 세계 40~50개 이상의 연구기관 및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아직 PNA 소재 분야는 세계적으로 사업화 초기라 규모가 작다”면서 “회사는 국내외 진단 및 신약개발 기업에 PNA 소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나진의 2020년 PNA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9% 늘었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기업의 PNA 기반 신약개발 활동이 활발한 만큼, 향후 PNA 소재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반진단 제품의 성장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유전자 돌연변이 암에 대해 표적항암제를 처방할 경우 동반진단이 필요해, 동반진단 키트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진은 EGFR(폐암), KRAS(대장암·폐암), BRAF(갑상선암·폐암·대장암), NRAS(대장암·폐암) 등에 대한 조직생검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 및 판매 중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EGFR 90%, BRAF 80%에 달한다.
핵산추출 키트의 매출도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회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대부분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작년에 신규로 1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작년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