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싸이퍼 "김태희·이효리 만남 영광, 보자마자 잠 확 깼죠" ①

입력 2021-03-31 09:09
수정 2021-03-31 09:11

그룹 싸이퍼(Ciipher)가 배우 김태희, 가수 이효리 등 대선배들의 특급 지원사격 하에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싸이퍼(현빈, 탄, 휘, 케이타, 태그, 도환, 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데뷔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 비가 제작한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는 싸이퍼는 데뷔부터 초특급 스타들의 지원사격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안꿀려' 뮤직비디오에는 비의 아내인 김태희가 출연했으며, 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이효리와 만나기도 했다.

탄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당일에 김태희 선배님을 처음 봤는데 머리가 하얘지더라. 잠이 확 깼다"고 말했다. 현빈 역시 "사람한테서 나오는 후광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맞장구쳤다.

휘는 이효리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그는 "지훈이 형(비 본명)이 누구보다 편한 동네 형처럼 우리를 대해주는데, 이효리 선배님도 동네 누나처럼 다가와 줬다. 언제든 제주도로 힐링하러 오라고 말해주신 게 기억에 남았다. 꼭 한번 놀러가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원은 "두 분 다 대선배님들이지 않느냐. 쉽게 만날 수 없는 분들인데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싸이퍼는 소속사 대표이자 제작자인 비와 함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집사부일체' 등에 출연하며 데뷔 전부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비가 싸이퍼의 데뷔 준비 과정을 지켜보던 중 '안꿀려'의 포인트 안무를 수정하자고 제안한 장면이 화제가 됐고, '집사부일체'에서는 싸이퍼와 집사부 멤버들을 상대로 비와 멤버 탄이 몰래카메라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데뷔하기 전에 너무나 좋은 기회로 많은 예능 출연을 했다. 지훈이 형 덕분에 신인이 나가기 어려운 방송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돌 그룹이 너무 많다 보니 대중분들께 우리 이름을 알리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방송이 나가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털어놨다.

도환 또한 "데뷔 전부터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서다 보니 금방 활동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고, 태그도 "너무 좋고 큰 기회였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집사부일체'에서 진행한 몰래카메라를 잊을 수 없다고. 당시 방송에서 탄은 연습 도중 싸이퍼 활동을 못하겠다면서 비와 갈등을 겪는 설정을 연출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현빈은 "지훈이 형이 그 정도로 밀어붙이거나 화를 낸 적이 없었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탄 형도 갑자기 하지 않던 짓을 해서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멘탈이 나간 상태로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몰래카메라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계속 케이타랑 휘 형의 어깨를 주무르면서 분위기에 주눅 들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에 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멤버들에게 미안해지더라"면서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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