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유행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공급은 충분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집단 속의 망설임이 (집단)면역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점을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팬데믹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코로나19에 한 차례 감염된 후 두 번째로 감염됐을 때 형성되는 면역력이 백신 접종 시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염성이 강한 변종의 전염을 제한하기 위해 공공 의료상의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여름께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이 될 때까지 미국인에게 백신 2억 회분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100일까지 백신 1억 회분을 접종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2배로 끌어올린 것이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다음달 30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가족, 친구와 마당, 이웃집에 모여 요리를 하고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까지 미 전역에 1억6900여만 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77%인 1억3000만 회분 이상이 접종됐다.
현재 미국 인구의 26%인 약 8550만 명이 최소 한 차례 접종했고, 인구의 약 14%인 4600만 명 이상이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상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