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03일(18: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브라질에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신흥국에서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달리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이후 큰 폭의 유입세를 띠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브라질 정부의 개혁 기대, 헤알화 바닥 인식 등을 꼽았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브라질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증가하고 있다.
또 브라질 정부는 2019년 승인된 연금개혁에 이어 조세 개혁, 공공 부문 축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법안 역시 준비 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간 취약했던 브라질의 재정 건전성 개선 여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헤알화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큰 폭 약세를 보이며 저평가 됐다는 시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알화는 금리 인상, 경기 회복 등으로 올해 강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신술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유입세 유지에 비중을 둔다"면서도 "최근 유입세에는 브라질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 위험이 확대되면 대규모 유입세는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정정 불안이 확대되면 브라질 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