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 대해 하루만에 두 가지 범죄 혐의가 추가됐다.
로이터·AFP통신은 수치 고문이 1일 수도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고 변호인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치 고문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정치적 제거'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수치 고문은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달 1일부터 네피도의 자택에 가택 연금돼왔다.
통신은 변호인의 입을 통해 "수치 고문이 살은 좀 빠졌지만 건강해 보였다. 수치 고문이 자신의 변호인단을 만나기 원했다"고 전했다. 화상을 통해서지만 수치 고문의 모습이 변호인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인은 또 "수치 고문은 이날 심리를 앞두고 또 다른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이는 불안이나 공포를 야기하는 정보의 발표 또는 게재를 금지하는 법을 어긴 혐의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수치 고문이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전기통신법 위반으로도 기소됐으며, 이는 전자기기 사용 면허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치 고문은 지난달 3일 불법 워키토키를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됐고, 1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은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로 다시 기소됐다.
수치 고문의 다음 화상 심리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