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美 빌딩·호주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입력 2021-02-21 17:14
수정 2021-02-22 01:06
지난해 미국 시애틀 퀼트릭스타워 등을 인수한 하나금융투자가 대체투자 분야 최우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하나금융투자의 퀼트릭스타워 인수는 미국 현지에서도 ‘올해의 오피스 빌딩 거래’로 불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애틀 도심에 자리 잡은 지상 38층 최신식 빌딩의 지분 총액 95%를 인수했다. 전체 사무 공간의 100% 면적이 임차 중이며 평균 잔여 임차 기간이 12년가량 남은 우량 자산이라는 분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이드라인에 맞춘 투자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장 환경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시설에 대한 투자도 강화했다. 호주 퀸즐랜드주 콜럼불라에서는 162㎿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했다. 토지 매입 단계까지만 진행돼 있던 사업을 인수해 개발을 끝마쳤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의 실무를 주도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까지 현지에서 조달한 첫 사례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에는 167억달러(약 1847억원) 규모 PF 대출을 조달했다. 선순위 대출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셀다운(지분 재매각)을 마쳤으며 후순위 대출 투자에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