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충청북도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사상 최대 기업유치 실적과 수출액을 기록했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752개 기업이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발표했다. 2015년(770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시·군별로는 천안이 275개, 아산 193개, 당진 71개, 금산 54개, 예산 32개 등이다. 도는 기업유치 지원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기업에 국·도비 보조금 외에 설비투자 금액의 10%를 추가 지원했다. 수도권 이전 기업은 직원 1인당 150만원, 가구당 1000만원을 지급했다.
충청북도는 지난해 수출 249억달러를 달성해 2018년 232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무역환경 악화에도 전년 대비 12.8% 늘었다. 2010년 이후 10년간 한국 수출이 1% 성장에 그친 반면 충북은 9.2% 증가했다. 수출액이 적은 세종시(지난해 13억달러)를 제외하고 전국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충북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1%에서 지난해 4.9%로 0.8%포인트 늘었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기계, 전기전자, 화학, 철강 제품이 전년 대비 23.5% 증가한 121억달러를 기록해 충북 수출을 견인했다. 진단시약 등 바이오 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545% 증가한 15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충북의 경우 기존 반도체 중심에서 태양광, 2차전지 소재,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SS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 소재인 편광필름이 전체 수출의 22%를 차지하는 등 사업구조가 다양해졌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홍성·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