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로 글로벌 문 두드리는 K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

입력 2021-01-21 13:46
수정 2021-07-12 16:29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설립 당시 영상 플랫폼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주목, 시행착오 끝에 세계 최초로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한 WebRTC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설립 후 줄곧 비디오 커뮤니케이션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며, 그 결과 ‘아자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영상 기술 기업’으로 거듭났다.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사랑받는 프로덕트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빠른 기간 내 기업의 영속성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 World Wide Best…글로벌에서 성과 내는 IT회사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및 인공지능 등 이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강점이자 나아갈 길이라고 믿고, 처음부터 세계를 무대로 삼았다. 이는 곧 국내 스타트업을 넘어 IT기업 전체를 두고 서도 보기 드문 성과로 이어졌다.

전 세계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난다는 소셜디스커버리(Social Discovery) 개념을 구현한 ‘아자르(Azar)’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6년 만에 5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은 물론 전 세계 앱 매출 Top 5(구글플레이 비게임 기준)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230개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아자르’는 ‘손바닥 위의 지구촌’으로 불릴 만큼 글로벌 이용자 비중만 99%에 달한다. 2020년 유럽 전체 구글플 플레이 비게임 기준 4위(센서타워 조사)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2020년 12월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크 기준 전 세계 60개국에서 매출 Top 10 내 이름을 올리는 등 지금도 인기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 기술혁신으로 승부하는 ‘기술 중심 글로벌 회사’

하이퍼커넥트는 자체적인 기술 개발을 중시하고,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어가는 기술 중심 회사다.

WebRTC를 모바일 플랫폼에 전 세계 최초 적용해 탄생한 ‘아자르’를 시작으로,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영상분석 등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며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최신 기술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가볍고 빠른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 2017년 2월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아자르’에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그간 ‘온디바이스 AI’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만큼 하이퍼커넥트의 기술력을 입증한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상에서 처리해 실시간으로 빠른 AI를 구현하는 동시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음성인식’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CVPR(Computer Vision Pattern Recognition, 컴퓨터 비전 패턴 인식 학회)에서 개최한 ‘2018 저전력 이미지 인식 챌린지(LPIRC)’에서 퀄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음성언어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학회 ‘인터스피치(INTERSPEECH) 2019’와 ‘2020’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유수 기업과 함께 ‘음성인식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2016년에는 이미 구글과 협업해 머신러닝 기반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아자르’에 도입하기도 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이렇듯 기술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개발을 통해 모바일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세계 수준의 모니터링 기술도 보유

하이퍼커넥트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디바이스 기기에 따라 최대 0.006초 내 콘텐츠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은 이용자 신고의 경우에도 AI가 서비스 내 커뮤니티 정책을 위반 한 사례를 스스로로 분석한 후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처리하지 못한 콘텐츠는 AI가 우선순위화해 모니터링 인력에게 즉시 전달한다.

특히, 하이퍼커넥트의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 기기에서 바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도 적용된 만큼 영상이 전혀 서버로 보내지지 않음으로 프라이버시도 보호된다.

한편, 하이퍼커넥트는 최근 엔터프라이즈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B2B 사업에 진출하며 자체 포트폴리오에도 다변화를 꾀하는 셈이다. 일대일영상, 그룹영상,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등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API를 비롯해 AI, AR 및 사내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 및 시스템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