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아마존 벤치마킹한 쿠팡, 인사이트 돋보여"

입력 2021-01-15 17:16
수정 2021-01-16 01:38
“주식 투자의 ‘정답’은 정해져 있다. 주요 업종의 우량주에 분산·장기투자해야 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친환경 에너지, e커머스, 바이오 등 글로벌 투자 테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미래에셋대우가 15일 유튜브 채널 ‘스마트 머니’를 통해 공개한 ‘박현주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 2부’에서다.

박 회장은 이날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네이버쇼핑을 비교하며 “쿠팡은 아마존의 직접배송 전략을 발빠르게 벤치마킹했는데, 시장 규모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선제적인 인사이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쇼핑은 공급자와 매출을 공유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을 낮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성장산업인 바이오에 대해서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는 반도체산업 등과 비교하면 실적과 자산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중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게임산업을 거론하며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주식시장에 입문한 개인투자자를 위한 조언도 나왔다. 박 회장은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지수보다는 트렌드에 투자해야 한다”며 “종목의 고점을 맞혀 모든 주식을 매수하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매달 월급의 20%가량을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범진/최예린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