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9% 넘게 급등한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필두로 대형주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1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53포인트(1.79%) 오른 3208.7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개장 10여분 만에 1조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지수는 3161.90에 출발해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3230.7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개인이 1조2246억원을 사들였다. 개장 직후 12분 만에 순매수 1조원을 넘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96어원, 8618억원 매도 우위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지만 개인 수급이 이어지는 만큼 정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주가 하락의 이유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전기전자 증권 업종이 2~6% 상승세다. 반면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통신업 철강금속 등 절반 이상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20개 업종 가운데 6개가 큰 폭으로 오르며 나머지 14개 업종을 이끄는 모양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은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5%대 상승하며 9만2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는 14%대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9포인트(0.91%) 내린 978.80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24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3억원, 6억원 매수 우위다.
에이치엘비 씨젠 알테오젠이 2~3%대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094.8원을 기록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