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오는 13일 '렉키로나주' 임상 2상 결과 발표

입력 2021-01-05 08:03
수정 2021-01-05 08:04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오는 13일 국내 학회에서 발표된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달 13일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2021 하이원신약개발심포지아에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상세한 임상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식약처의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상세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도입이 가시화했는데도 명확한 임상결과는 오리무중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셀트리온 측은 식약처의 동의를 얻어 결과를 조기에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주를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게 투약하면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주가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을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조만간 국제 학회에서도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임상 2상은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에서 총 327명의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25일 최종 투약을 완료하고 12월 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조건부 허가와는 별개로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3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