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복은 우리 고유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스모폴리탄 유튜브에는 'BTS Reacts to Their Favorite Fashion Trends'라는 주제로 방탄소년단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입었던 콘서트 의상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슈가는 "'IDOL'이 가장 좋았다"라고 하자 정국, RM도 동조하며 "한복"을 꼽았다.
슈가는 "한복은 대한민국의 고유 옷"이라고 했고 RM은 "편하다", 정국은 "Korean culture"이라고 강조했다. 슈가는 "한복과 다른 의상을 믹스매치해서 입었는데 우리와 예쁘게 잘 어울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 의상'이라고 주장하며 '한복 훔치기'에 혈안이다. 뿐만 아니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중국 연예인은 한복과 유사한 무대의상을 입고 부채춤을 추며 마치 모든 것이 중국의 문화인 것처럼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중국 네티즌들의 등살에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지난 10월 방탄소년단은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단체에 주어지는 밴 플리트상 온라인 시상식에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중국인들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분노했다. 이후 중국의 대형 물류기업들은 BTS의 제품 배송 거부에 나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한국전쟁부터 한복에 이르기까지 '일침'을 멈추지 않았다. NBC '지미팰런쇼'를 통해 방송된 경복궁 공연에서 김리을 디자이너의 한복 정장을 착용해 우리 것을 알리는 '문화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발언 또한 '한복은 중국 것'이라고 우기고 있는 중국 네티즌들에게 세계적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로 빌보드 '핫 100' 세 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어곡을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이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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