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컨소시엄이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누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조감도)사업을 수주했다.
1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너지 주도의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 세물머리지구 일대에 첨단 수자원 기술을 적용한 ‘물 특화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6000억원으로 280만㎡ 부지에 약 3400가구가 입주한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에는 한화에너지와 NH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참여했다.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자인 데이터얼라이언스, 네트워크 보안회사인 윈스 등도 이 컨소시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앞서 한수원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당초 수자원 관리에 특화된 한수원 컨소시엄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수원 컨소시엄에는 LG CNS, 신한금융지주, 한전KDN, 한양, LG유플러스, 휴맥스 모빌리티 등이 참여했다.
한화에너지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노하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화에너지는 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하는 ‘제로에너지 도시’ 구축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은 스마트 수자원 관리와 로봇 등을 활용한 도시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시티는 각종 도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컨설팅그룹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5년 1조7000억달러(약 2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