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 68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 리더로서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의 주문에 따라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은 올해 1월 기준 연간 9.6GW의 셀 생산능력과 11.3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 상반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댐에 설치하는 규모로 세계 최대이자 국내 인허가가 완료된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인 41㎿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도 경남 합천댐에 건설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사업비 2550억원을 들여 대산산업단지 내 2만㎡ 부지에 조성하는 수소 연료전지발전소는 연간 40만㎿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 발전소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제품 원재료인 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연구개발 중이다.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한화의 노력은 최근 제작된 TV 광고에서도 엿볼 수 있다. 9월 방영된 TV 광고 캠페인은 ‘탄소는 발자국을 남긴다’며 ‘앞으로의 기술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