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국내 채권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상원 탈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서다.
5일 오후 3시59분 현재 국고채3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111.79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10년 선물은 0.48포인트 오른 132.12에 거래 중이다.
국고3년 선물과 국고10년 선물은 개장 직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상원을 공화당이 가져가는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일명 '블루웨이브'가 연출될 경우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 현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백악관, 상원이 공화당을 가져가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시장이 기다리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국고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도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져서다. 특히 이틀 연속 국고채10년 선물이 1포인트 가량 오르는 등 채권 선호 현상이 계속됐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