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사에선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직방, 야놀자 등 스타트업이 각 부문에서 글로벌 업체와 대형 업체를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동산 앱 부문에선 직방을 가장 신뢰한다는 답이 전체 응답의 22.6%를 차지했다. 네이버부동산과 공동 1위였다. 다방은 18.5%로 3위를 기록했다.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부동산앱 서비스 KB부동산(12.8%), 부동산114(8.8%) 등보다 높은 수치였다.
직방과 다방이 부동산 정보 플랫폼의 문제로 지적됐던 허위 매물을 잘 관리하며 소비자 신뢰를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매물을 확인하는 사람이 늘자 허위 매물도 덩달아 늘어났다. 허위매물을 보고 연락하면 다른 물건을 보여주며 거래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직방은 올 4월부터 ‘부동산 디지털광고 위원회’를 설립해 허위 매물 솎아내기에 나섰다. 다방도 기존 ‘허위매물 집중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숙박플랫폼 부문에서도 스타트업이 선전했다. 야놀자가 1위를 차지했다. 야놀자를 선택한 사람이 25.2%였다. 글로벌 전역에 서비스하고 있는 대형 업체 호텔스컴바인은 13.4%에 그쳐 2위를 기록했다. △여기어때(12.5%) △인터파크투어(11.5%) △호텔스닷컴(10.8%)이 뒤를 이었다. 스타트업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글로벌·대형업체를 뛰어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제휴점주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으로 상생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야놀자는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제휴점주에게 광고비를 지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