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램시마SC, 실적 확대 시점 내년으로 지연 예상"

입력 2020-10-20 08:34
수정 2020-10-20 08:36
키움증권은 20일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SC의 매출 확대 시점을 연내가 아닌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 3분기 예상 실적을 낮추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35만원과 1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은 456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1782억원으로 5% 낮을 것으로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임상비용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램시마SC의 해외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4622억원과 영업이익 9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각각 컨센서스보다 4% 낮은 수치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에서 적응증(적용 질환)을 확장한 램시마SC를 출시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이다. 램시마SC로 연내에 의미 있는 매출이 나오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은 올 4분기부터 약가등재 후 출시가 전망된다. 하지만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출시 국가 확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램시마SC의 3분기 예상 매출을 기존 255억원에서 102억원을 낮췄다.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IV는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며 2분기와 유사한 이익률 20.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의 활약은 올해보다 내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램시마SC의 시장 침투 속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