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X-115’의 치료 효과가 간접적으로 증명됐다고 2일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2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인 ‘레독스바이올로지’ 9월호에 코로나19 환자와 체내 NOX2 단백질의 상관관계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는 일반인보다 활성화된 NOX2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증 환자에게선 경증 코로나19 환자보다 높은 NOX2 활성화 수치가 관찰됐다. NOX2는 체내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 효소다. 압타바이오는 NOX2의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치료 후보물질인 APX-1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물질을 사용하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이동을 차단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PX-115는 압타바이오가 당뇨 합병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로 지난해 임상 1상을 마쳤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4월 세포시험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동물실험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올해 안에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