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오정연, "내 이름이 적힌 건 다 소중해"...고차원 맥시멀리스트 등장

입력 2020-08-24 23:09
수정 2020-08-24 23:11

'신박한 정리' 오정연이 추억에 사로잡혀 물건을 못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밤에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방송인 오정연이 출연해 맥시멀 하우스를 공개했다.

이날 신애라와 박나래, 윤균상은 오정연의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장 외에 간이 신발장에 꽉찬 신발들을 보며 오정연이 만만치않은 맥시멀리스트임을 직감했다.

이후 거실로 움직인 신애라는 긴 테이블을 하나 발견했다. 그 위에는 프라모델 조립판이 여러개 있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정연은 "제가 거의 취미가 없이 살았어요. 아나운서 시절에는 뭔가 긴장해서 회사, 집만 왔다갔다 했는데 퇴사 후에는 카페 아르바이트, 한군무용,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업그레이드 하고, 필라테스 지도사 자격증도 따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다 해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애라는 테이블 한 쪽에 방치 되어있는 오정연의 라디오 대본집, 광고 멘트 큐시트, 방송 출연 때 작가들한테 받았던 롤링페이퍼를 보고 "물건들이 갈 곳을 몰랐군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신애라는 "8개월 째 이 자리에 있으면 이건 아니죠"라며 정리할 것을 종용했다.

오정연은 "내 이름이 있으면 다 소중해요. 나의 분신 같고 나를 증명해주는 추억이자 원동력이기 때문에 버리기가 힘들어요"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오정연은 "어릴 때부터 항상 아껴 써라, 버리지 마라, 소중하게 간직해라고 하도 듣고 자라서 세뇌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추억으로 가득한 물건 한 방과 또 나머지 무조건 채워놓고 쌓아놓는 방 두 곳을 점검한 신애라는 "오정연씨한테 얼마나 다 소중한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부터 제대로 잘 쓰실 수 있게 추억도 더 잘 보실 수 있게 정리해 드릴게요. 쓰지 않는 것들을 나누고 비우면서 소중한 것들을 잘 간직할 수 있게 해드릴게요"라며 정리를 시작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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