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저소득층 다문화 부부의 결혼식 지원에 나섰다. 결혼식과 웨딩 촬영 등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한 결혼식인 ‘제9회 우리웨딩데이’ 참여 부부를 모집한다고 7일 발표했다.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는다. 신청 사연, 소득수준, 부양가족 수 등을 고려해 총 10쌍의 부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부부에게는 예식·웨딩 촬영·가족 여행 등의 모든 비용을 지원해준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직접 주례에 나선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관계자는 “우리웨딩데이 행사를 통해 다문화 부부가 정서적 유대감을 갖고 한국 사회에서 안정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2년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200억원을 출연해 만든 공익재단이다.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장학·문화·복지 사업 등을 진행한다. 지난달부터는 다문화 자녀들의 대학입학 지원을 위한 진로·진학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올해 ‘우리웨딩데이’ 행사는 직계가족 중심의 ‘스몰 웨딩’으로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객 초청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철저히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