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서울시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렇게 밝혔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이날 "어제 오전 박원순 시장께서 공관 나오시면서 유언장 작성했다"며 "공관 정리하던 주무관이 발견했고 유언장 공개는 유족 뜻에 따라야 하므로 오늘 오전 유족들과 유언장 공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 뜻에 따라 유언장 공개를 결정했다"면서 "지금 보여드리는 유언장이 어제 공관 서재 책상 위에 놓여있던 원본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전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고 박원순 시장 유언장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