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정기적인 대국민 항체검사 실시를 촉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최근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데 따른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최 회장은 "대구·경북과 같은 (대규모) 감염 확산이 대도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엄중한 시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초·중·고·대학교 학생의 등교 중지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규모 등 실태 파악을 위한 대국민 항체검사도 제안했다. 그는 "감염 실태를 파악해야 (방역에 필요한) 장기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므로 표본 항체검사를 지역별로 실시해야 한다"며 "일회성 검사로 그쳐선 안 되고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완화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해제 기준도 지적했다. 정부는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10일간 증상이 없거나 증상 발현 10일 뒤 72시간 동안 발열이 없으면 격리해제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무증상으로 열흘이 지나면 감염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같은 대유행 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엄격하게 병원 감염을 막아야 하는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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