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본격적인 SNS 소통…"딸은 아반떼 탄다"

입력 2020-06-07 15:01
수정 2020-06-07 15:31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달까지만 하더라도 관련 기사를 공유하거나 한 두마디의 코멘트 정도였지만, 지난 5일부터 입장문을 내는 등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고군 화백 작품”이라며 페이스북에 그림을 한 장 올렸다. 그림에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현 대통령 등 3명이 등장한다. ‘한 걸음씩‘이란 문구 아래 전·현직 대통령 3명이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이다.

김 전 대통령이 밟고 선 돌에는 ‘민주정부 출범’이라고 적혀 있다. 1997년 김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헌정(憲政) 사상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것을 의미다. 노 전 대통령이 밟고 선 돌에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민주주의 최고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발언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속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이라고 적힌 두 개를 돌을 내딛고 있다. 하나하나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이미 예정된 수순대로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돌에는 ‘전관예우 철폐’와 ‘언론 개혁’이라고 쓰여져 있다. 여당과 정부의 다음 과제는 ▲전관예우 철폐를 통한 법원·검찰 개혁 ▲열린민주당 등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언론 개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법정 출석 입장문을 밝힌 데 이어 연일 SNS에 관련 기사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지난 6일에는 2건의 뉴스 공유와 함께 그림까지 공유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도 고소된 강욕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MBC기자의 기사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기사를 올리면서 "제 딸은 제가 타다준 현대 아반떼(2013년형)를 타고 있다. 저 역시 포르쉐건 뭐건 외제타를 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 '조국, 여배우 밀어줬다' 주장 유튜버 기소의견 송치>라는 기사도 공유하면서 지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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